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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2023.03.14 혼자 안국역 출사 다녀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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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또 안국역에 다녀왔다.

안국역에 공원도 새로 조성된다 해서 궁금하기도 해서 겸사겸사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니 지하철역에 이런 것도 생기고 뭔가 많이 변하듯, 아닌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간곳은 6번 출구로 나갔다. 

 

6번 출구로 나가서 인사동으로 들어가면 바로 아래와 같은 "해방병단 결단식 터"가 있다.

해방병단 결단식 터를 지나면..

아래와 같이 우물(?)이 보인다.

두꺼비?를 지나서 헤매고 헤매다 찾아간 곳은...

"태성관"이라는 중국집이었다. 원래 바로 앞에 경양식 돈가스 집이 있어서 그걸 먹으려고 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걸린 데다 나는 너무 배가 고픈 상태였다.

 

인사동까지 와서 짜장면을 먹었지만 맛은 있었다.

 

위치는 위와 같다.

밥을 먹고 나와 인사동 주변을 돌아보니 이런 신기한 아트도 있었다. 가격은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진 않았지만 당장 내가 돈이 없어서 사고 싶어도 사지는 못했다.

이렇게 귀여운 해바라기를 지나면 

드디어 내가 궁금했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이 나온다.

아직은 휑한~모습에 그냥 발길을 돌렸다.

왜 같이 사진이 두 개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듯, 다른 사진이다.

나는 저 건물에 보이는 해를 찍고 싶었나 보다.

또 길을 걷다 보니 산이 보여서 한번 찍어봤다.

폴드 4가 달 사진 찍었을 때 나름 괜찮았길래, 한번 줌을 한껏 당겨서 찍어봤는데..

역시나 똥손인 나는 이모양으로 나왔다.

내가 봐도 뭘 찍고 싶었는지 모르겠는 사진이다. 아마도 내 눈에 보이는 저 굴같이 생긴 곳을 찍고 싶었나 보다.

이 두 장의 사진도 건물 위에 해를 찍고 싶었나 본데.. 실패다.

조금 걷다 보니 "서울공예박물관"이 보였다.

다음엔 여유를 가지고 박물관 투어도 한번 해봐야겠다.

 

서울공예박물관을 지나서..

이런 아이들도 찍어보고..

더 걸어가니 감고당길이 나왔다.

나는 계속 쭉쭉 걸어갔다.

걸어가다 벽에 힘겹게 홀로 나와있는 풀이 보였다.

조금 더 가니 "온기우편함"이라는 게 보였다.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편지로 보내면 답장을 보내준다고 한다.

정말 힘든데 다른 사람에게 말 못 할 일이 있을 때 한 번쯤 이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너무 좋아서 우울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나는 지금 이렇게 힘이 드는데 날씨.. 너는 왜 이렇게 좋은 거니?

너로 인해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라고.. 좋은 거니?

정말 마음속은 한없이 힘들고 지친 상태였다.

힘들고 지친 마음으로 혼자 속으로 울부짖으며 가다가 "여성독립운동가길"이 나오길래 또 찍었다.

힘들지만 할 건 해야지...

저 속에 비친 내가 보인다. 딱 봐도 지쳐 보이는 모습이 안타깝다.

비단채야.. 비단길만 걸어야지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걷고 있는 거니?

문득 새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이렇게 새가 앉아있었다.

나도 저렇게 저 새처럼 높은 곳에 있고 싶다.

순간에 해를 받아 반짝 빛났었지만 내 카메라는 그걸 담아내지 못했다.

이렇게 둥지가 있었구나?

나 빼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관광하러 온 거겠지?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하게 힐링하며 여행하고 싶다.

혼자 씁쓸해하며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따라 나도 혼자 걸어갔다.

이건 뭘 찍고 싶었던 걸까?

그냥 아무 장면이나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나 보다.

뭔가 나처럼 초라한 건물모습...

전봇대에 나를 향해 웃고 있었던 스마일..

이름이 "코리아"인 대중목욕탕... 지금도 하고 있는 곳인가?

 

헐 개소름, 지도가 있는 거 보니 아직 하는 곳인가 보다.

뜬금없이 주차장에 이런 그라피티가?

나는 계속 걸었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고만 싶었다.

걷다 보니 한옥길이 보인다.

웃고 있는 해바라기.. 이날 내가 우울한 걸 알았던 걸까.

가는 길마다 웃고 있는 뭔가가 자꾸 보인다.

비단채야.. 웃어.. 너무 힘들어하지 마.. 힘낼 수 있어! 이렇게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하염없이 걷다가 문득 들어온 카페... 좀 더 오래 쉬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저 계단을 지나...

웨이팅 할 때 앉아있을 수 있는 벤치가 있다.

저 창문 밖으로 손님이 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크림라테를 주문했다.

괜히 한번 조명을 찍어주고..

내부는 생각보다 좁은데.. 여기만 있는 게 아니고, 2층도 있었고, 밖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마음을 비우고 독서를 하려고 책을 꺼내 들었다.

요즘 마음이 너무 힘드니 이런 종류의 책만 읽게 되는 것 같다.

뭔가 위로가 되는 그런 책들..

 

조금 더 앉아있으니 사람들이 하나씩 준비하고 나가는 거다.

알고 보니 이 카페는 오후 7시까지만 하는 카페였다.. 회사인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도 주섬주섬 준비하고 나왔다.

해가 지고 있었다.

내 마음처럼 어둑어둑..

예전 같으면 이런 모습을 보면 "예쁘다~~" 이런 생각이었을 텐데..

마음이 힘드니... 이런 장면을 보면..

내 마음처럼 이제 어두워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 가려고 계속 걷다 보니..

"국립민속발물관"이 나왔다. 나 어디까지 걸어온 거냐?? ;;

 

 

열심히 또 걸어 걸어서 드디어 집에 갔다.

 

이날 뭔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하염없이 걸었던 날이다.

이상하게 나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도 아니고, 안국역에만 가면 마음이 포근해지고 아늑해지는 느낌이 든다.

왜일까?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지칠 때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안국역으로 향한다.

 

안국역에 도착하는 순간 엄마처럼 나를 반겨주고, 안아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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